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인간 실격」에서 신뢰라는 것은 무참히 짓밟히고 만다. 예전에 MSN 대화명으로 "속는 사람이 바보인 것이 아니라 속이는 세상이 나쁜 거다."라고 적었다가 '아직 어리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내가 믿었던 사람이 내 마음을 짓밟는 일이 또 생기더라도 계속 사람을 믿는 쪽이 강한 거라고, 지금도 그렇게 믿는다. 내가 상처받아도 다시 믿는 것이 누구도 믿지 않는 것보다 나를 밝은 길로 걷게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직소」를 읽으면서 느낀 것은 유다에 대한 깊은 동질감이었다. 나는 사랑받았던 제자 요한처럼 행동할 수 없을 테니까. 유다도 하나님께서 필요로해서 준비되었던 사람이다. 하지만 부디, 하나님께서 저를 유다의 역할로 준비하지 말아주시기를. 욥처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기를. 손모아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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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人間失格,1948)』
지은이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옮긴이 김춘미
펴낸곳 (주)민음사

1판 1쇄 찍음 2004년 5월 10일
1판 1쇄 펴냄 2004년 5월 15일

ISBN 89-374-6103-x 04830
2005/10/06 01:03 2005/10/06 01:03
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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